“5월 일론 머스크 사임 확정”… 그런데 테슬라 주가는 85%나 오를까?

2025년 5월 1일,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 조직인 DOGE(정부효율부) 수장직에서 공식 사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임’이라는 단어는 기업 리더십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머스크가 사임했는데도 테슬라(Tesla)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고, 월가는 “앞으로 최대 85%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던 DOGE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초 도입한 새로운 정부 개혁 부서로, 각종 비효율적인 부처 예산을 대폭 줄이고, 민간식 경영 마인드로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머스크는 이 조직의 수장을 맡으며 100일간 활동을 해왔고 공직 참여가 테슬라 경영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 하에 5월 1일 공식 사임했습니다.

머스크 사임, 왜 ‘악재’가 아니라 ‘호재’인가?

일반적으로 CEO의 사임은 기업의 불안정성을 의미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그의 DOGE 사임은 ‘이제 다시 테슬라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며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른 이유 머스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테슬라 주가는 잠시 주춤했지만, 5월 7일부터 14일까지 6일 연속 상승하며 눈에 띄는 반등을 보였습니다.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1. 본업 복귀 기대감: 머스크가 DOGE에서 물러나 테슬라에 전념하겠다고 밝히자,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2. 자율주행 택시 출시 예고: 테슬라는 6월 중 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 계획을 밝혀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습니다.
  3. 시장 환경 호조: 미중 무역 관세 유예 조치와 옵션 거래 강세 등 외부 요인이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주가 변동 폭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사임을 시사할 당시인 4월 1일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269였으며, 5월 16일 기준 종가는 $349.98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약 30.1% 상승한 수치로, 1.30배 상승에 해당합니다.

‘과거에도 그랬다’ 머스크 리스크와 주가의 역설

이와 같은 현상은 이번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머스크는 실제 2022년 트위터 인수 이후에도 테슬라 주가 하락을 경험했지만, 트위터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직후 테슬라 주가는 빠르게 회복된 바 있습니다. 이번 DOGE 사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에 집중할 것이라는 확신은 투자 심리를 자극했고, 시장은 이를 ‘리더십 복귀’로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즉, 머스크의 영향력은 분명 강력하지만, 그것이 테슬라라는 본업에 얼마나 집중되느냐에 따라 주가의 흐름도 달라진다는 점을 시장은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입니다.

월가의 전망 “테슬라 85% 상승할 것”

한편 월가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을 단순 일시적인 반등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는 “머스크의 DOGE 사임은 테슬라의 전환점이며, 자율주행과 AI 차량의 성장성이 주가를 85% 상승한 $50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6월 출시될 테슬라 로보택시는 어떻게 될까?

머스크의 화려한 복귀를 맞이한 테슬라는 6월 중으로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를 정식 출시할 계획입니다. 만약 이 서비스가 시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얻는다면,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머스크의 본업 복귀와 함께 테슬라의 기술 중심 전략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향후 주가 흐름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판매 회복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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